자율 등원 기간이라 집에 있던 아이와 점심때 키티 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답니다. 요즘 키티, 마이멜로디, 하트핑, 캐리 색칠하는 걸 엄청 좋아하다 보니 집에 색칠 종이들이 한가득이 되어버렸답니다 ㅋㅋ

집에 있는 키티 종이들을 보며 아이와 키티얼굴 모양의 밥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연듯 나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키티 얼굴 모양밥을 만들어 먹었답니다 ~ 

아이와 요리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너무 다양한 재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료보다는 간단하면서도 5~6개 정도의 재료가 들어가게끔 하는 게 아이의 기대감 면이나 집중도 면에서 좋더라 구요

먼저 재료들을 보면 흰밥(흰밥에는 미리 간을 해 두었어요), 조리김, 새우, 치즈, 파프리카, 햄, 귤, 소스, 유아용 비닐장갑과 어른용 장갑, 접시를 준비합니다. 어린잎 샐러드도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 배송이 오늘은 안 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없는 걸로 했답니다. 

요즘은 여러 가지 틀 모양들이 많이 나와 있어 그냥 밥을 넣으면 더 간단하겠지만 저는 일부러 틀을 사용 안 했어요.

장갑을 꼈으니 그냥 손으로 ~~ 손으로 밥을 퍼서 동그랗게 한 다음 꾹 눌러 납작하게 해 준후 세모모양으로 만들고 또 꾹 눌러주기!! 그러면 얼굴모양이 완성되겠죠~~ 원래는 키티였었는데 저희 아이도 귀를 붙이고는 키티 안 해도 된다며 곰돌이로 바꾸었답니다 ~ 처음에 밥을 너무 작게 집어 얼굴이 너무 작아 다시 밥을 더 푸고 동그랗게 만들었어요 자기도 누르며 이상하다는 걸 감지했는지 밥을 더 해도 되나 하며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ㅋㅋ 

얼굴모양이 완성되면 그다음은  눈코, 입 등을 꾸미면 완성이 되겠죠 ㅋㅋ  저는 수염은 자른 김으로 그리고 리본은 햄을 세모로 잘라서 눈은 김을 동그랗게 잘라서 코는 치즈로 귀안은 새우로 해보았어요. 

처음은 키티얼굴로 하자라고 했지만 아이와 같이 하다 보니 저도 곰돌이가 되었네요~ 왼쪽은 저희 아이가 오른쪽은 제가 한 곰돌이밥이랍니다 ㅋㅋ 종이에 주변에 꽃이 있어 귤과 파프리카로 꽃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저희 아이는 종이에 있는 구름을 봤는지 귤로 하늘 위에 있는 구름들을 만들더라고요~~ 새우도 먹지 않아 일부러 엄청 작은 새우를 사용했는데 귀 모양을 그대로 퍼서 새우와 함께 꿀꺽~~~ 먹지 않는 파프리카도 2개 중에 한 개는 꿀꺽~~ 자기가 만들어 그런지 오늘은 엄청 잘 먹더라고요 ~~ 밥을 다 먹고는 다음에는 토끼 가족 밥 만들자며 벌써부터 요리 계획 세우는 저희 딸이에요 ㅋㅋ